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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주의 선택한 홍준표…창피하고 민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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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주의 선택한 홍준표…창피하고 민망해"

홍준표, 빛바랜 대구 방문…"대구서 정치하겠지만 출마는 안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신년인사회 첫 행선지로 대구를 찾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보수 결집을 시도하겠다는 행보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구는 이 나라를 건국하고 5000년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중심 세력"이라며 "대구는 저들에게 뺏겨서도 안 되고 넘겨줘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을 뽑고. 시도위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민심이 표출될 수 있느냐를 바라보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는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1960년대 초에 아시아에 큰 사건이 두 가지가 있었다. 그 하나는 박정희 장군이 쿠데타이고 또 하나는 미얀마의 네 윈의 쿠데타였다"며 "당시 미얀마는 아시아 최고의 부자 나라였던 반면, 한국은 국민 소득이 62달러밖에 되지 않는 세계 최빈국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집권 후에 자유민주주의를 체제로 선택한 반면, 버마의 네윈은 국가 사회주의를 나라의 체제로 선택을 했다"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시장경제원리를 채택한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 문턱에 올랐고, 국가 사회주의를 채택한 미얀마는 지금도 세계 최빈국이 됐다"고 했다.

이어 홍 대표는 최근의 남북 대화 움직임에 대해선 "DJ , 노무현 시절에 북으로 넘어간 수십억 달러가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이 되었다고 우리는 본다"며 "이제 DJ, 노무현 정권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정권이 들어와서 북에 핵을 완성할 수 있는 시간만 벌어주는 대북정책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홍 대표는 이어 자신이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지원한 데 대해선 "대구에 내려오는 게 대구를 본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내려오더라도 다음 총선 전에 그 지역구에는 훌륭한 대구의 인재를 모셔다 놓고 출마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

보수의 지역적 기반인 TK 안정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지만, 한국당에선 그의 대구행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보수주의 대신 '보신주의'를 선택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창피하고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당 대표가 꽃길을 걸으며 선수 쌓아 제 한 몸 챙기겠다고 선언했다. 전형적인 기득권이고 웰빙 작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대표의 선택으로 인해 지방선거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을 것이고 결국 자유한국당은 전국정당에서 'TK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홍 대표의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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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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