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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정당지지율 높은데 지선후보는 없고...고민 커지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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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정당지지율 높은데 지선후보는 없고...고민 커지는 민주당

외부인사 영입 배척분위기, 계파갈등 따른 인물 천거 한계 극복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텃밭 대구경북에서 경우에 따라 역전을 기록할 만큼 높은 정당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정작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후보 구인난을 겪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철옹성 같던 대구경북 민심에도 변화가 일었다.

 

국정농단 사태 이전인 2016년 9월 첫째 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47.7%로 민주당(10.3%)을 압도했던 자유한국당은 탄핵사태를 거치며 철퇴를 맞았다.

더 이상 대구경북이 자유한국당의 텃밭이 아니라는 결과가 여기저기 넘친다.

 

 매일신문과 TBC가 연초에 벌인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TK민심의 변화양상이 뚜렷하다.

이 조사결과 대구에서 자유한국당은 26%의 지지를 받아 28.1%를 받은 더불어민주당에 텃밭을 내줬다.

 

경북에서도 한국당은 33.7% 지지에 그쳐 26.9%를 받은 민주당에 유의미한 선두를 지켜내지는 못했다.(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묻지마 지지’를 보내왔던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탄핵사태를 거치며 한국당에 든 회초리이자, 새로운 정치와 정치지형의 개편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이 민주당의 선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개별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소속 인물이 압도했다.

 

CBS대구방송과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광역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41.5%를 기록, 한국당 권영진(17.5%) 현 대구시장과 이재만(10.7%) 한국당 최고위원을 압도하기도 했다.(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물실호기다.

 

한국당의 대구경북 수성이 불투명하고 정부여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야 말로 TK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문제는 대구경북에서 나타나는 민주당 지지율 약진에 걸맞은 새 인물이나 예비후보들의 등장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한국당 대구광역시장 후보와 경북도지사 후보의 윤곽이 훤히 드러난 지 오래인데도 민주당은 아직 유력 후보군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나마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대구시장에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손사래를 치고 있다.

경북도지사에도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과 오중기 청와대 행정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두 인물 역시 뚜렷한 출마의지를 피력하지는 않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의 등장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지역 민주당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당선시켜 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현상은 민주당 내부문제 탓이라는 해석이 잇따른다.

 

민주당이 겪는 구인난의 본질적 원인은 아무리 인기가 없어도 아직까지는 한국당 후보가 당선에 유리하다는 대구경북의 오랜 프레임이 작동한 결과다.

하지만 민주당 특유의 영입인사 배척 분위기가 새로운 후보의 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당원 중 학생운동과 시민운동 경력자 등이 많은 당내 분위기가 정통관료 출신이나 외부인사의 진입을 배척한다는 것이다.

 

 진입했더라도 이른바 성골논리를 펴는 기존 당원들 사이에서 주도권을 잡기 힘들다.

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내 계파갈등 역시 새로운 후보의 진입을 가로막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극심한 갈등을 겪다보니 특정계파가 새 인물을 천거하고 밀어주려해도 반대 계파가 인정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사사건건 진로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 민주당 영입에 근접했던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결국 자유한국당 공천경쟁으로 방향을 틀었고 또 다른 몇몇 인물들 역시 장고 끝에 민주당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당의 지지율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생각만큼 인물이 모이지 않는 부분은 사실”이라며 “광역단체장에서부터 역량과 가능성을 갖춘 새 후보를 영입해 당 차원에서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초단체장 등 다른 후보들도 연이을 것으로 보고 중앙당과 지역의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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