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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9월 통합" 합의, 관건은…

통합 의지 재확인했지만…

진보정당들이 통합 시기로 9월을 못 박고 통합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은 29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진보진영 대표자 2차 연석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채택하고 진보정당 통합의 일정표를 확정했다.

이는 그동안 진행된 실무협의의 결과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들은 9월 최종 통합에 앞서 4월 말까지 1차, 5월 말까지 2차로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합의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우리는 신자유주의와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생태, 인권, 소수자 권리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진보세력들을 '연석회의'에 폭넓게 참여시키는 동시에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아래로부터의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1월 "연내에 진보정당을 창당한다"고 합의하고 6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문제는 진보신당이다. 지난 27일 있었던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진보신당은 "북한의 핵개발과 3대 세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보신당 관계자들은 "이날 당대회가 통합을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와 별도로 거취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회가 조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 성격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진보단체들까지 포함돼 있는 진보진영이 통합안에 최종 합의에 이르더라도 이후 각 당의 추인을 받을 수 있을지도 문제다.

조승수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진보신당 당대회 결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당대회는 새로운 진보대통합의 기준을 상의하고 마련한 것으로 서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대로 확인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출발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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