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1주기를 앞두고 정부 차원에서 백서 발간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에서도 묵념과 관련 동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46명의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폭침됐다는 정부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북한의 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년 전 우리는 가해자인 적 앞에서 국론이 분열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면서 "당시 북한의 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용기있게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러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특히 젊은이들이 어느 세대보다 어 앞서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매우 합리적이로 또한 진정으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부 보수언론들이 "천안함 사태 이후 젊은 세대들이 변했다"는 기사를 쏟아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 <중앙일보>의 경우 "천안함 'P세대'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실용적(Pragmatic)이고 애국심(Patriotism)에 눈뜬 이른바 'P세대'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른바 '천안함 세대론'과 관련해선 최근 이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가 TV광고 등을 통해서 밀고 있는 'G20세대'와 맞물린 전방위적 홍보가 예상된다.
그는 "천안함 사건은 더 이상 아픔이나 비극에만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면서 "그것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임을 자각하고, 새로운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 더욱 강건한 국가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망자 46명)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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