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실세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의 '낙하산'이 올해에만 384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경부 산하 공기업 인사들 임기가 올해 대거 만료된다"면서 이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기관장 자리만 28개이며, 여기에 감사직 34개, 상임이사 34개, 비상임 이사는 188명으로 지경부 산하 공기업 인사들만 384명이 교체 예정이다. 즉 384개의 낙하산이 "영포회 인생 2모작"을 위해 투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우 의원은 "이들은 모두 왕차관 박영준의 영향력 하에 있는 자리들"이라며 "특히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년차에 임기 2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공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보니 대선 공신 그룹, 친인척 그룹, 최측근 그룹 등 내외곽에서 이력서가 난무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박영준을 중심으로 한 영포회 출신들의 인생 2모작이 공공기관에서 시작될 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 3년간 패거리 자본주의에 충실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최측근 박영준 차관이 갑자기 심정을 변화를 일으켜 공공기관 인사를 공정하게 할 가능성은 제로"라며 "강만수로 관치금융의 극치를 보여주고 민간기업까지 낙하산을 투하하는 행태를 봤을 때 올해 진행 되는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인사에 영포회의 인사 관여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2011년 기관장 등의 임기가 만료되는 공기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회(4월 만료), 한국산업기술시험원ㆍ한국가스기술공사ㆍ한국석유관리원(6월 만료), 에너지관리공단ㆍ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ㆍ한국광해관리공단ㆍ한국광물지원공사ㆍ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ㆍ한국산업단지공단(7월 만료), 한국우편물류지원단ㆍ한국석유공사ㆍ한국전력공사ㆍ한국지역난방공사(8월 만료), 한국무역보험공사ㆍ한국기계연구원ㆍ한국식품연구원ㆍ한국지질자원연구원ㆍ한국건설기술연구원ㆍ한국전기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9월 만료), 한국가스공사ㆍ한국전기안전공사ㆍ한국우편사업지원단ㆍ한국남동발전ㆍ한국남부발전ㆍ한국동서발전ㆍ한전KDN(10월 만료) 등이다.
우 의원은 경제개혁연대가 발표한 '공공기관 지배구조 분석 보고서'를 예로 들며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공공기관 선진화를 내걸었지만 결국 정실ㆍ보은ㆍ낙하산인사 등의 심화로 공공기관이 더욱 부실해지고 있다"며 "297개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약 600조로 우리나라 전체 GDP의 56.1%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