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재보선 관련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문순 후보는 북한의 폭침을 부정하는 취지의 망언을 한 것에 대해 천안함 순국장병과 유가족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을 한 달여 앞두고 '색깔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안 대표는 "아쉬운 일은 천안함 사고원인을 둘러싼 불신과 반목으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겨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에 따라 북한의 소행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이를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는가 하면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들이 나돌며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고의 국방력은 과학과 통합으로 하나 된 국민의 마음임을 잊지 말고 정파의 이해나 이념적 차이를 떠나 국가안위와 국토수호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못하도록 안보 태세를 재점검 하는 동시에 군 장비의 현대화, 첨단화 및 군의 사기진작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천안함 침몰 사태가 벌어지고 무려 두달이 지난 5월에야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한 뒤, 곧이어 6개월 여 만에 연평도 포격 사태에 직면해야 했던 정부 여당의 '안보 무능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문순 예비후보는 천안함 사태 당시 여야가 합의해 구성한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었다. 당시 최 후보는 정부에 천안함 TOD 동영상 등 각종 정보의 은폐 의혹을 지적했고, 합참본부 등 군의 기강이 해이해진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었다. 최 의원은 지난 18일 강원도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천안함 (침몰)의 사실관계에 대해 (정부가) 명명백백히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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