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수천만원의 당비를 들여 만든 당보가 김춘진 도당위원장 위주로 제작됐다는 곱지 않은 시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퇴사 처리가 안 된 전북의 한 일간지 A기자를 도당 홍보실장으로 영입했으나 당보 발행 후 곧바로 그만 둬 그 배경에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당원들에 따르면 최근 전북도당은 2018년 새해당보를 발행했다. 당보는 12면으로 제작됐고 도당 관계자 인사말, 새해계획, 의정활동, 사진 등으로 구성됐다.
구설수가 나오고 있는 부분은 김춘진 도당위원장의 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보제작 시기와 발행부수 및 당보 내용.
김춘진 도당 위원장이 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오는 2월 13일까지 도당 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올해 구정은 2월16일. 이전 계획대로 당보를 만든다면 김춘진 위원장은 이미 사퇴하고 난 시점으로 당보 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셈.
익명을 요구한 한 당원은 "후임 도당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만들거나 제작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지만, 2018년 당보를 평소 일정보다 앞당겨진 지난 2017년 12월26일에 무리하게 발행됐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김춘진 위원장을 위한 당보가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당원들이 낸 당비로 제작되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민주당 새해당보는 구정에 맞춰 2만여부가 제작 했던 것과 달리 배 이상인 5만5000여부가 발행 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당원들의 결속을 다지고 도당을 많이 홍보하기 위해서라지만 구설수가 제기될 수 있는 부분.
특히 당보 전체적인 내용이 대부분 김춘진 도당위원장 위주로 편성되면서 당보를 개인 홍보용으로 활용하기 위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퇴직 하지도 않은 언론인을 홍보실장으로 영입한 뒤 그만둔 전 B홍보실장과 당보 제작에 들어갔던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재 신임 홍보실장은 당보 제작 후 관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전북도당 관계자는 "권리당원이 21만으로 늘어, 이번호는 예년보다 많은 5만5000부를 발행했으며, 김춘진 도당위원장 위주로 구성된 것에 대해서는 퇴사한 전임 B홍보실장이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B홍보실장은 "당보 기획에 참여했지만 김춘진 도당위원장 위주로 구성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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