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론을 낭독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의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회의에 참석해 "도산 안창호 선생이 90년 전에 산림녹화를 얘기하고 강을 개조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선각자다운 것으로 이런 부분에 관심을 둔 것부터 놀라운 일"이라며 낭독했다.
이 대통령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9년에 상해에서 강의한 내용이 산림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안창호 선생의 말로 (인사말을)대신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이 낭독한 부분에는 "이제 우리나라에 저 문명스럽지 못한 강과 산을 개조하여 산에는 나무가 가득히 서 있고 강에는 물이 풍만하게 흘러간다면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한 행복이 되겠소", "만약 산과 물을 개조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자연에 맡겨두면 산에는 나무가 없어지고 강에는 물이 마릅니다"는 등의 구절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해외를 한번 둘러보고 이런 것을 절실히 느낀 것 같다"면서 "새삼 누구도 반대할 일이 아니고 찬성할 일이기 때문에 또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좋은 토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강산개조론 낭독은 이날 회의 주제인 '산림의 가치 제고와 건강자산으로의 활용방안'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의 당위성에 대한 강조로도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었던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강만수 위원장이 이제 다른 직을 맡아서 가게 됐다. 어제 날짜로 위원장 직을 사직했다"면서 "그동안 많이 노력했는데 고맙다는 뜻으로 박수를 한 번 보내자"며 강 회장을 각별히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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