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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죄송합니다"…손학규 "죄송하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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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죄송합니다"…손학규 "죄송하긴 뭘"

유시민, 야당 대표들-노동계 등 연이어 접촉…대권행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신임 대표가 '광폭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22일 취임 인사차 야당 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 한편 같은 날 오후에는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다.

앞서 유 대표는 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노동계와 서울의 한 보육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오는 4.27 재보선뿐 아니라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본격적인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야권의 큰집, 민주당부터 찾아왔습니다"

재보선 후보단일화의 방식을 놓고 오가는 날선 신경전뿐 아니라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일종의 경쟁관계에 있기는 하지만 이날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예방한 유 대표는 일단 몸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 민주낭 손학규 대표가 취임 인사차 예방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대표는 유 대표에게 악수를 청해며 "유 대표가 국민참여당 대표로 본격 등장해 국민들 기대가 크다"라고 평가한 뒤 "국민의 기대는 민주진보세력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국민에게 하나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희망을 주시라"고 말했다.

이에 유 대표는 "공감한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큰 리더십으로 잘 이끌어달라. 다른 야당들도 잘 보듬어 주시고 모든 어려운 문제를 잘 타개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정당은 민주당부터 찾아서 인사를 드려야겠다해서 다 미뤄놓고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민주당을 '야권의 큰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유 대표가 "제1야당 대표 시절 뵈니 얼굴이 좋으신 것 같다, '카메라 마사지'를 자주 받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농담을 건네자 손 대표는 "카메라 앞에 오래 있으니 결혼식에 나선 신랑신부처럼 어색하다"고 받아 넘겼다.

유 대표는 집필중인 저서를 언급하며 "진짜 정치학 박사님 앞에서 죄송하다"고 몸을 낮추기도 했다. 손 대표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에 손 대표는 "따지고 보면 나는 엉터리"라며 "내가 학자 출신이라고 하면 학자들을 모독하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 대표는 "우리처럼 작은 정당들이 비판을 날카롭게 하더라도 국민 신뢰와 지지를 받는 민주당이 주관할 때 일이 잘 된다"며 "민주당의 선택이 전체 판을 주도하는 만큼 넓은 가슴으로 포용해준다면 장점을 살려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감한 현안인 재보선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유 대표는 회동 말미에 손 대표에게 "죄송하고, 또 고맙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손 대표는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내가 미안하지…"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포옹도 나눴다고 한다.

이어 유 대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와 잇달아 만나 취임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한편 유 대표는 오는 24일부터는 경남 김해에 상주하면서 4.27 재보선 지원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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