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 전국 4곳 중 충남도가 2곳을 차지하며 각각 10억원과 5억원의 특별 사업비를 받게 됐다.
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성낙천)는 해양수산부의 ‘2017년 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 특별사업비 평가’에서 태안 곰섬과 예산 예당내수면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선진공동체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1170개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가운데 10개 공동체가 지자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해수부 최종평가위원회를 통해 4곳을선진공동체로 최종 선정했다.
이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충남 태안의 곰섬으로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형태로 주민 80여명이 참여해 해삼을 생산하고 있다.
곰섬은 도의 자율관리어업 육성 지원 사업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4억 6000만 원을 지원받아 마을 앞바다에 해삼이 살 수 있도록 투석과 해삼인공어초를 넣고 종묘를 방류했다.
지난 2015년에는 도 수산자원연구소의 ‘해삼 종묘 중간 육성 양식 시범 사업’을 통해 인공어초 1000개를 투입하고 종묘 7만5000마리를 입식했으며, 해삼 자연 산란장 시범 사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곰섬은 조합원 배당금이 늘고, 지난해에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로 이번에 선진공동체에 선정된 곰섬은 올해 특별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 받게 됐다.
곰섬은 이 지원금을 활용해 해삼 전용 인공어초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굴패각초를 투입, 자연 산란장과 중간 종묘 육성장, 성육장을 단계별로 조성해 해삼 대량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중국 관광객을 위한 야생 해삼 견학 코스 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정 된 예당은 주민 45명이 참여 중인 내수면자율관리어업공동체다.
예당은 베스와 블루길 등 외래종으로부터 토종 어류를 보호하기 위해 토종어류 중간 육성장을 조성, 붕어와 잉어류 치어를 중간 육성해 예당호에 방류하고 있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3억 9000여만 원을 지원받아 치어 산란 인공어초 설치, 붕어 종묘 방류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예당은 이밖에 외래종 25톤 퇴치, 쓰레기 및 폐어구 40여톤 수거·처리 사업도 펼쳤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선진공동체에 선정된 예당은 부상으로 올해 5억 원의 특별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예당은 특별 사업비를 활용해 3966㎡의 부지에 8m 규모 수조 8개를 만들어 내수면 중간어류 육성장을 건립을 추진한다.
이곳에서 연간 10만 마리의 토종 어류를 육성, 연간 8000만 원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곰섬과 예당은 초기 갈등과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수익을 창출하면서 자율관리어업 최고 단계인 선진공동체에 올라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곰섬과 예당 공동체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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