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언론의 '반사이익' 보도,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일본은 우상숭배국' 발언에 대해 청와대도 우려를 표명했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14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이후 기자들을 만나 "자칫 고통을 당하는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서운하게 느껴질 수 있는 태도나 보도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역지사지하고, 감당키 어려운 고통을 당하는 상황에서 남 얘기하듯 하거나 혹은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웃 일본이 고통을 겪을 때 마음을 헤아려 우리가 같이 분담을 해야 한다"며 일본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세계 경제위기 당시 일본이 통화스와프 등으로 우리나라를 지원했던 점 을 언급하고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면서 "청와대 전 직원이 일본의 고통을 분담하고 이웃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모금에 동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물질의 주변국 확산을 비롯한 국내 영향 등에 대한 보고와 국내 원전 안전상태를 점검 등이 진행됐다.
또한 국가위기관리실을 중심으로 국내 원전 안전과 일본 여행객 및 재일 교포의 신변안전에 대해 점검도 이어졌다.
일본 후쿠시마와 가장 가까운 울릉도에서는 실시간으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으나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