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이 차기 조선협회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남 사장은 오는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오병욱 회장(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의 뒤를 이어 임기 2년의 제12대 조선협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조선협회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5개 회원사가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맡게 된다. 남 사장이 맡게 되는 것은 이번에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협회장을 맡을 순번이기 때문이라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남 사장의 임기는 2012년에 끝나, 사장 임기가 끝나면 협회장직에서도 물러난다. 남은 임기 1년은 회원사들이 추후 논의해 결정하는 게 이제까지 관례로 알려졌다.
연임 로비 의혹 등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남 사장이 조선협회장을 맡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상태 사장이 신임 조선협회장으로 추대된다는 보도를 봤는데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문제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남상태 사장은 국회 정무위에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을 뿐 아니라 각종 의혹을 가진 장본인"이라면서 "연임을 하기 위해서 정권 핵심 관계자들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산업연수생제도를 악용한 혐의,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남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증인에 채택되고도 출석하지 않아 지난 9일 정무위원회에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정 최고위원은 "조선산업은 대한민국 수출산업의 핵심 중 핵심으로 근년에 조선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운시황이 좋지 않아 큰 고비를 맞고 있어 고비를 잘 넘겨야 할 시점인데 조선협회장은 리더쉽을 제대로 발휘해서 산업이 맞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현재 여러 가지 의혹과 고발 상황을 맞고 있는 인사의 협회장 선임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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