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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문태곤 사장 취임…‘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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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문태곤 사장 취임…‘기대반 우려반’

“전문적 소양, 설립 목적 달성에 최선”vs“비전문가, 현안문제 최악”

문태곤 제9대 강원랜드 사장이 지난 22일 취임했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시장형 공기업 전환 등 각종 현안문제가 산적한 마당에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난관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정치권과 주변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일단 문태곤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강원랜드의 심각한 현안을 깊이 인식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와 소신을 담담하게 피력했다.


▲지난 22일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가 무거운 책임감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강원랜드

문 사장의 현실 인식과 향후 과제 및 미래 비전이 취임사에 비교적 정확하게 함축되어 있다는 것이 강원랜드 주변의 평가다.

문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강원랜드는 과거의 부정채용 문제로 인해 신뢰를 잃고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통렬한 자기반성 등 조직내부의 혁신을 거듭해 바닥으로 떨어진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는 내부혁신 각오를 제시했다.

특히 “공직생활을 통해 축적한 전문적 소양을 접목해 (제가 가진)모든 경험과 역량을 집중해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직원들이 경영진을 믿고 따라 준다면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아울러 문 사장은 직원과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약속했다.

그는 “직원들이 스스로의 과오를 책임지고 반드시 바꾸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영진과 소통을 부탁한다”며 “폐광지역과의 관계도 상생정신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지역과 협력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상생을 위한 소통을 다짐했다.

이밖에 문 신임 사장은 역대 사장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장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포부도 밝혔다.

문 사장은 “임기만 채우는 지나가는 ‘바람 같은’ 사장이 아니라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이 가슴에 남아 있는 ‘우리 사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공평무사하고 담대하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는 사장이 될 것”이라고 역대 사장들과 다른 CEO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특히 지역에서는 강원랜드 신임 사장은 폐광특별법과 강원랜드의 설립 취지를 잘 헤아려 사회적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및 사회적 부작용 최소화를 지적하고 있다.

원기준 광산지역사회연구소장은 “다른 공기업은 돈을 잘 버는 사장이 유능한 사장이지만 강원랜드는 돈을 적게 벌면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생산적으로 적재적소에 돈을 잘 쓰는 사람이 유능한 사장”이라며 “사회적 부작용 최소화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태희 공추위원장은 “지금 강원랜드는 개장이후 최악의 위기상황”며 “신임 사장은 효과적인 위기극복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강원랜드의 기본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함승희 전 사장은 “강원랜드 CEO 경험을 통해 인사실장과 비서실장 자리가 가장 중요한 보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간부들의)인성과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사장에게 아부 대신 직언을 해야 하는 사람이 이런 보직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 규제폭탄과 시장형 공기업 전환 및 채용비리로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시켜야 하는 현안이 가득하다. ⓒ강원랜드

한편 강원랜드에 닥친 산적한 현안 가운데 당장 시급한 문제는 오는 27일 예정된 카지노 영업 재허가와 시장형 공기업 전환 문제다.

강원랜드의 위상과 역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시장형 공기업 전환문제는 오는 30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강원도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분위기는 강원랜드에 불리한 상황이다.

또 채용비리로 인해 추락한 강원랜의 위상 정립과 직원들의 사기진작, 매출총량제 등 ‘규제폭탄’ 때문에 쌓여가는 고객들의 불편과 불만을 해결하는 일도 신임 사장에게는 버거운 현안이다.

이밖에 폐특법 연장과 각종 규제폭탄을 완화하는 문제도 신임 사장의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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