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의 물가폭등과 관련해 "불가항력적"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8일 오후 생활공감정책주부모니터 출범식에 참석해 물가문제를 거론하며 "불가항력적인 사항이 있다"면서 "중동 기름값 오르는 것을 우리 힘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물가문제는 기후변화,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많고 대한민국 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7.2%, 인도가 9% 정도 물가가 올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OECD가입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들지도 않았고 국외 사정과 전혀 무관한 구제역 사태나 전세값 급등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4월, 5월이 되고 야채값이 떨어지면 (물가가) 조금 내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주부들께서 금년에 다른 일을 하면서도 우리 이웃에게 매 가정마다 '10%의 에너지를 절감하자'는 운동만 열심히 해 주시면 금년도 거뜬히 극복할 수 있다. 정부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불가항력'에 대한 대안을 '소비절약 운동'으로 제시한 것.
이 대통령은 "모니터단 여러분이 1만 명"이라면서 "1만 명이 열 가정에만 에너지 동참 운동을 하게 되면, 10만 가구가 되고, 10만 가구가 열 가정씩 동참시키면 100만 가구가 된다"면서 "시도별로 이런 캠페인 한 번 해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요즘 젊은 세대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한다. G20 세대라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육해공군 합동 장교 임관식에서도 "여러분은 G20세대다"고 말하는 등 행사 때 마다 'G20세대'를 언급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