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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에 해외 명문대 개교한다

이태리 산타체칠리아음악원·아일랜드 트리니티대 각각 세종캠퍼스 유치

홍순민 행복중시복합도시건설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이 20일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과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세종캠퍼스 설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해외 유명대학들이 유치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원재, 이하 행복청)은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에 입주할 2개 해외 명문대학과 체결한 업무협약(MOA)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순민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은 “행복청은 내년에 외국대학 설립보조금 지급과 입주공간인 복합편의시설 제공, 한예종 및 세종예술고와의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산타체칠리아는 오는 2019학년도 2학기에 음악교육학과, 성악과, 피아노과 등 3개 학과의 석사․학사과정개설을 목표로 내년 6월까지 교육부에 외국대학 설립승인 신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기관은 이탈리아 본교의 교육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현재 이탈리아 본교에 소속된 교수진이 한국 분교에 참여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교육과정 일부를 1년간 이탈리아 본교에서 필수로 수학하도록 하고, 본교 졸업장 동시 수여 및 이탈리아어 교육 병행 등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 과장은 “산타체칠리아 세종캠퍼스가 개교되면 등록금은 송도에 입주해 있는 4개 외국대학 수준을 유지하고, 한국학생뿐만 아니라 본교에서 수용하기 어려웠던 아시아 주요국(중국, 필리핀, 인도 등) 학생들도 함께 선발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원재 행복청장은 지난 14일 트리니티대를 방문해 주아일랜드 허강일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패트릭 프랜더개스트(Patrick Prendergast) 총장과 구체적인 향후 세종캠퍼스 설립과정을 명시한 협약(MOA)를 체결했다”며 “협약(MOA) 체결 후 진행된 교수진과의 회의에서 행복청은 내년에 설립보조금 지급, 입주공간인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제공, 한국의 여러 대학 및 기업과의 교류협력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면역학(Immunology), 분자의학(Molecular Medicine), 중개종양학(Translational Oncology) 등 바이오 및 메디컬 관련 학과 교수들이 세종시 진출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트리니티대는 2018년 내에 한국법인 대표자를 임명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진출학과를 정하기로 하고, 내년 초에 이를 협의할 대표단이 행복도시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행복청의 이번 해외유명대학 유치는 행복도시를 국제적 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다른 행복청 관계자는 “산타체칠리아의 경우 이탈리아 본교에서는 소득 수준에 따라 100만~200만 원의 등록금을 학생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비로 지원해줬지만 한국에 설립되는 캠퍼스까지 이탈리아 국비로 지원을 해줄 수는 없는 실정”이라며 “세종캠퍼스의 등록금은 송도에 유치된 외국 대학과 비슷한 2만 불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행복청에서는 등록금을 송도글로벌캠퍼스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해주기를 산타체칠리아에 요청한 상태”라며 “다만 등록금은 교육부에서 최종 결정하도록 돼 있어 그 결과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타체칠리아는 세종정부청사 중 교육부 앞에 오는 2019년 7월 개관예정인 복합편의(문화)시설에 세종캠퍼스를 개교하며 인근에 건설 중인 아트센터와 연계해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타체칠리아는 1565년 개교한 이탈리아 명문 국립 음악원으로 2017~2018 세계대학평가(QS 기준) 실용예술 분야에서 28위를 차지하였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와 영와음악가인 엔리오 모리꼬네의 모교로도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다.

이날 발표에 앞서 이원재 행복청장은 지난 11일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이하 산타체칠리아)에서 로베르토 줄리아니(Roberto Giuliani) 총장과 세종캠퍼스 설립을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으며 이 협약은 기존 업무협의(MOU)를 추진과정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약속한 협약(MOA)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일랜드 최초 대학인 트리니티대학은 영국 옥스퍼드 및 캠브리지대학과 함께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7개 대학 중 하나로, ‘드라큘라’ 작가인 브램 스토커,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뮈엘 베케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왈튼 등을 배출했고 세계대학평가(QS) 에서 88위로 인정된 아일랜드 최고 명문대학이다.

트리니티대세종캠퍼스는 세종시 금남면 집현리 4-2생활권 일원에 지어지는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개교할 예정이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산타체칠리아 세종캠퍼스는 단순히 외국 음악대학 유치를 넘어 세종예술고 및 한국예술종합대학과 연계해 중부권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트리니티대는 오송(바이오), 대덕(정보통신) 등 중부권 산업클러스터에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를 공급하는 교육과정을 개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아니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총장은 “산타체칠리아 세종분교 입주와 복합편의시설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음악원을 졸업한 한국 내 주요동문들과 함께 정부청사에서 예술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더개스트 트리니티대 총장은 “행복도시 진출이 트리니티대와 한국 대학 및 기업 간 협력의 관문(Gateway)이 되길 원한다.”면서 분교 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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