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플랜>이 공동으로 진행한 강원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엄기영 후보와 최문순 후보의 가상 대결의 격차는 4주 전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했던 최 후보가 엄 후보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더 늘어났다.
후보 적합도, 엄기영 65.6% 최문순 57.6% 압도적 1위
▲ 최문순 전 의원. ⓒ연합뉴스 |
엄 전 사장은 전체 응답자의 65.6%라는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그 뒤를 최홍집(14.8%), 이호영(10.1%) 후보가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9.5%였다.
민주당 예비 후보들 가운데는 최문순 후보가 57.6%로 절반이 넘었다. 그 뒤를 조일현(19.5%), 김대유(5.9%), 이근식(5.7%), 이화영(1.0%) 후보가 이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0.3%로 나타났다.
최문순 40대, 원주서 앞서고 엄기영 춘천, 강릉, 태백서 높아
두 사람의 가상 대결에서는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49.3%,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35.4%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5.3%였다.
최 후보가 엄 후보를 앞지르는 연령대는 40대 뿐이었다. 40대에서는 최문순 후보가 48.6%, 엄기영 후보가 34.1%로 나타났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엄 후보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원주(51.0%), 정선군(51.3%), 홍천군(49.7%)에서 최 후보가 엄 후보를 앞섰고, 춘천(57.0%), 강릉(56.2%), 태백(81.9%) 등에서 엄 후보가 최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엄기영 후보와 최문순 후보의 격차는 지난달 19일 조사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관의 4주 전 조사에서는 엄 후보가 48.2%, 최 후보가 30.6%로 그 격차가 17.6%포인트였다. 반면 5일 치러진 조사에서 두 사람의 격차는 13.9%포인트다.
한나라 후보 47.7% vs 야권 단일후보 31.7%
▲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연합뉴스 |
그러나 5일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47.7%로 절반 가까이 됐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 지지 여론은 31.7%로 그 격차는 16%포인트로 늘어났다. 2월 5일 조사에 비해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7.8%포인트 늘어났고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은 3%포인트 줄어든 것.
여론조사기관 <더플랜>의 박병석 대표는 이런 결과를 놓고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진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실사단과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 효과 등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이 작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 지지율은 높아진 반면 '엄기영-최문순' 구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더 약했던 최 후보의 상승세가 더 뚜렷하다"며 "현재의 지지율은 인지도가 반영된 수준인만큼 앞으로 2~3주 후 선거 구도가 뚜렷해지면 또 다른 판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 지지층의 '적극적 투표 의향'이 더 높아
이광재 전 도지사의 재판 결과가 재보선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팽팽했다. 응답자의 42.7%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고, 40.7%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투표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압도적 다수인 86.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대답은 전체의 9.3%,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은 2.6%였다.
적극적 투표 의향은 한나라당 후보 지지층에서 91.6%로 더 높게 나타났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층에서는 86.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19세 이상 강원도민 1056명을 상대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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