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을 선거가 강원도지사 선거에 이어 4.27 재보선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후보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야권의 후보 단일화도 한층 무거운 압박을 받게 된다. 비록 김해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지만,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한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후보도 민주당의 예비 후보들도 그 인지도가 김 전 지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5일 중국에서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해을 보선 출마 여부는 김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조심스러운 태도였지만 김 전 지사는 "일을 하고 싶어 미치겠다"고 덧붙여 김해을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도 중요하지만 누가 김해의 발전을 위한 적임자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당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었지만 중요한 것은 김해 시민들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경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의 박영진 변호사, 김윤현 온누리청소년수련원 원장이다.
민주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13~14일 당원 50%와 일반국민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확정된 후보를 놓고 민주당은 국민참여당과의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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