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9일 강 장관이 아베 총리에게 "총리와 함께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의견 교환을 해 나가길 바라며, 평창 올림픽 때 총리를 평창에서 만나길 고대한다"는 내용의 문 대통령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과거사로부터 비롯되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김대중-오부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쉽을 위한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내년에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일중 정상회의가 조속히 개최되어 총리를 일본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사의를 표한 뒤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문 대통령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간 과제를 잘 관리해 나가면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과 관련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외교부는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한일중 정상회의를 조속히 개최하여 문 대통령을 일본에서 보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오는 27일로 예정된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이하 위안부 TF)의 조사 결과 발표와 그에 따른 문재인 정부의 후속 대응 조치가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참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결과에 따라 한일 관계도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