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해운대 동백섬 앞 운촌 마리나사업 계획을 수립·고시하고 2019년 국비 확보를 통해 본격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전국 거점형 마리나항 6개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실행한다. 이런 가운데 운촌 마리나항이 침체된 해운대 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진흥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마리나항 시행과 함께 돌아올 '유커'들을 대비해 내년 1월부터 크루즈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관광상륙허가제'를 시범운영한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마리나사업의 경우 최근 전세계적으로 마리나항만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시장 규모가 연 500~60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 마리나항만 2만3000여 개소 중 일본은 570개소, 중국은 89개소이지만 한국은 겨우 33개소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내년부터 건설 계획이 수립될 운촌 마리나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국비 286억 원, 민간자본 550억 원이 투입돼 해운대 동백섬 인근 운촌항에 레저선박 계류시설과 방파제, 호안 등 외곽시설 클럽하우스와 공원, 선박보급 및 수리세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인프라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앞서 운촌항에는 부산의 모 기업이 마리나사업을 진행했으나 사드로 인한 중국관광객 급감, 국내 경제 침체 등의 악재와 더불어 잦은 태풍으로 인한 보호 시설(방파제) 부재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는 강풍과 파도로 인근 초고층 주거시설 1층이 바닷물에 침수되고 요트 계류시설 전체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어 방파제 설치가 같이 진행되는 해수부의 거점형 마리나사업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