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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보훈단체 입주하는 건물이 ‘문화센터’?

태백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타당성 논란

강원 태백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문화센터에 8개 보훈단체를 입주시킬 구상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태백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문화향유와 각계각층의 문화·사무·여가·힐링 공간 마련을 위해 태백시 황지동 구 도로관리사업소 부지에 지상 10층 규모, 1만 944평방미터 면적의 시민복합문화센터 건립계획을 추진중이다.

총 15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복합문화센터는 관내 8개 보훈단체 사무실, 평생학습 등 교육시설 및 회의공간, 다목적홀, 실버홀, 복지와 청소년시설, 건강진흥홀, 이벤트 홀, 스카이 홀 등을 구상하고 있다.

▲태백 문화사업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프로그램. ⓒ태백시

특히 시는 시민들의 이용활성화를 위해 연령별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원스톱으로 보고, 즐기는 다양한 문화존을 구축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아울러 복합문화센터는 공익 운양재단이나 태백시 직영, 시설관리공단이나 민간업체 위탁 등의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태백시는 내년에 기본계획과 타당성 용역을 위한 사업비 7000만 원을 편성해 용역을 거친 뒤 2019년 복합문화센터 착공,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평생학습 교육시설 등은 문화사업소의 시설과 사업이 중복되고 보훈단체 를 입주시키려면 보훈회관으로 해야 하는데 문화센터에 입주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유태호 시의원은 “복합문화센터를 시내 중심지에 건립해 시민들에게 문화적인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지만 문화사업소와 중복되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사업”이라며 “구체적인 예산확보 계획도 없이 타당성 용역부터 하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은 국도비 심사발굴보고회 준비를 하며 마련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내년에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 뒤 결과를 보고 예산확보 대책을 준비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사업은 아닌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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