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서 1천톤급 화물선 벙커-C유 해상 유출

여수해경, 경비함정·유관기관 선박 9척 동원 방제작업 나서

여수시 오동도 인근 묘박지에서 1천 톤급 화물선에서 유류 수급중 벙커-C 유가 해상에 유출돼 해경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여수해양경찰서(총경 송창훈)는 “오늘 오후 3시 23분께 여수시 오동도 동쪽 5.3km 묘박지에서 화물선 G 호(1,337톤, 키리바시 선적)가 급유선 C 호(320톤)로부터 기름 수급 중 화물선 G 호 좌현 1번 기름 탱크에서 벙커-C가 유출돼 해경이 긴급방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으로 유출된 벙커-C유

여수해경에 따르면, 급유선에서 근무하는 작업자가 G 호 선박에서 해상으로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발견, 해양오염 사고를 신고함에 따라, 해경은 경비함정 및 해양수산청 푸르미 호 등 총 9척을 사고현장에 신속히 급파하여 방제 작업 중에 있다.

또한, 인근 양식장과 해안가에 기름이 흡착되지 않도록 G 호 선박 주변 오일펜스 60m를 설치하고, 유흡착제 70kg 등 동원 가능한 방제 기자재를 투입하여 혹시 모를 추가 기름유출과 오염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G 호가 급유선 C 호로부터 선내 연료저장 탱크에 벙커-C 유를 수급 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넘쳐 해상에 유출됐다고 양측 선장이 진술하고 있으나, 정확한 유출량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선 G 호는 오늘 오후 2시 20분경 급유선 C로부터 벙커-C를 1시간가량 수급 중 같은 날 오후 3시 20분께 급유선에 근무하는 작업자가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것을 발견, 신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