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사라졌던 동해안 하천 토종산천어 인공부화 성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사라졌던 동해안 하천 토종산천어 인공부화 성공

경상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 3년간 토종산천어 종복원 노력 결실

동해안과 인접한 하천에서 멸종되다시피 했던 토종산천어를 인공부화하는데 성공했다.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0일 지금은 국내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토종산천어 115마리를 국내최초로 부화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공부화로 태어난 한국 토종산천어 치어들. 사진은 경북도 제공.

이번에 부화한 산천어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비무장지대(DMZ)의 오소동, 고진동, 송현천 계곡에서 채집한 치어들을 실내수조에 적응시켜 3년간 사육한 어미들에게서 태어났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2015년까지 55마리의 토종산천어 치어를 포획해 현재 실내수조에 완전히 적응한 토종산천어 2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센터는 이 어미 산천어들에게서 지난달 1일 1,022개의 수정란을 얻었고 채란과정 중 많은 알이 죽었지만 최종 115마리를 부화하는데 성공했다.

DMZ 지역의 산천어 집단은 모두 일본 및 러시아 산천어와 다른 유전자형을 가졌으며 유전적 유연관계도 다른 집단과 뚜렷하게 분리돼 한국 토종산천어의 독창성과 보존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산천어는 양식을 위한 일본산 발안란의 유입과 무분별한 방류로 일본산과 교잡종이 발생해 토종산천어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반면 DMZ는 민간인 통제구역인 덕에 외부종을 방류한 기록이 없는 등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었다.

이에 따라 2014년 5월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은 토종산천어 종 복원을 위한 업무협의를 거쳐 DMZ에서 치어를 채집했다.

이들 중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가 성어로 자라 이번에 국내최초 부화에 성공했다.

센터는 이번 부화의 성공률이 10%선에 그친 상황에서 부화율 향상을 위한 어미의 영양관리 및 수정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백상립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은 "이번 토종산천어 부화성공으로 우리나라 토종산천어 종 보존과 보급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지속적인 연구활동으로 토종산천어 치어 대량생산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