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경대학교 모 학과 남학생 4명이 '단톡방'에서 여학생들에 대해 성희롱과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부경대 김영섭 총장이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6일 오후 부경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단체대화방 성희롱 사건과 관련하여 구성원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김 총장의 글이 올라왔다.
김 총장은 "최근 부경대학교 학생 사이에 발생한 단체대화방 성희롱 사건과 관련, 교육과 연구 등 대학 경영을 책임진 총장으로서 심각한 우려와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 대학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공정하고 철두철미한 조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학생상담센터 내 성희롱 및 성폭력 상담실의 전문가들에 의해 피해자에 대한 전문상담이 면밀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이 끝나는 대로 우리 대학 성윤리위원회는 학생상담센터의 상담결과를 토대로 가해자 및 피해자를 대상으로 징계요구, 사건해결을 위한 필요조치 및 대책수립 등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징계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피해자 치유와 재발 방지 교육프로그램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당사자에게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했다.
김 총장은 "구성원 모두 학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대학에 입학한 나의 소중한 자녀들이 안전하고 건전한 교육연구 환경 속에서 품위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내외에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실 것을 간절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월 30일 부경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부경대학교 성희롱 단톡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부경대 모 학과 남학생 4명이 단톡방에서 여학생들에 대해 성희롱과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는 고발성 글이 올라오면 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최근 연예인들과 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단톡방에서 이같은 일이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청와대 '사이버 성희롱 관련 법 개정을 청원합니다' 청원 글에는 현재까지 7328명이 참여해 사이버 성희롱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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