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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발끈 "청와대, 지금 기싸움 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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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발끈 "청와대, 지금 기싸움 벌이냐"

"정치인의 국책사업 유치 집회 참여는 반애국적 행위"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영수회담 문제를 두고 청와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자신이 추진한 영수회담을 두고 청와대가 사실상 '월권'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기싸움 벌이는 것이냐"고 발끈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제1야당의 당 대표가 2년 3개월 동안 만나지 않은 것은 정치의 문제"라며 그간 청와대의 '무관심'을 비판하며 말문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신년 좌담회에서 (영수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당연히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고 성사되도록 노력한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월권이라는 것이냐"며 "여야 접촉 창구인 원내대표가 이런 일 안하면 무엇을 하라는 것이냐"고 청와대 참모들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영수회담 용어가 권위시대 있던 용어라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용어가 무엇이 중요하느냐"라며 "이 것(용어 문제)으로 (영수회담을) 하느니 안하느니 하는 신경전을 보면 국민이 다시 비판할 것이다. 더 이상 이 문제로 (청와대가) 기싸움 벌이듯 질질 끄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으로부터 영수회담 추진 사실을 전달받고 '왜 자기들이 마음대로 대통령 일정을 가지고 논의하느냐'는 불쾌한 분위기가 있었다"며 "자기들끼리도 명확히 정리가 안 되는 상태에서 영수회담 추진 사실부터 꺼낸 것은 예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영수회담을 금주 내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합의한 것 자체가 '월권'이라는 비판이었다.

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영수회담이라는 용어도 잘못된 것"이라며 "야당 대표 청와대 회동이라고 해야지 3김 시대도 아니고 무슨 '영수(領袖)'냐"고도 했었다.

김 원내대표는 또 "14일 합의한 대로 국회는 개회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등원의 대원칙에만 공감한 상태로, 등원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또 동남권 신공항을 두고 영남권이 남북으로 분열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문제로 충청과 경북이 대립하는 것 등, 대형 국책사업으로 지역간 갈등이 심각해지는 데 우려를 표하며 "정치인은 (집회 등에) 참여하지 말라"고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집회 시위 등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반애국적 행위다. 정치인 참여해선 안된다고 부탁을 했는데 지역 언론에서 비이성적 보도를 하고 압력을 넣어 끌려나온다고 하더라"고 언론을 탓하며 "정치인들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정부는 빨리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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