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들이 800여 석의 행사장을 가득 메워 대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는 도올 선생의 1시간 특강이 마무리된 후 이어진 공감 토크여서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주변의 평으로 이어졌다.
전북대 간재학연구소(소장 황갑연) 주최로 열린 공감 토크에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은 이날 “정치혁명보다 교육혁명이 역사의 진로를 더 근원적으로 변화시키다는 발언 등 특강의 많은 내용이 가슴에 와 닿는다”며, ‘교육입국론’의 화두를 던진 배경 등에 대해 도올 선생에게 질의했다.
서거석 전 총장은 또 “전북은 너무도 가난한 동네로, 전북교육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 전 총장은 또 “교육이 위기일수록 원칙과 상식으로 돌아가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며 “교권과 학생인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진정한 여론”이라고 말했다.
청중들의 뜨거운 관심에 밝은 표정을 지은 도올 선생은 “교사의 열정이 지금 필요한 시기”라며 “제도적 개선보다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입국론’을 통해 국가의 근본은 교육에 있다고 설파해온 도올 선생은 “위대한 선생님은 위대한 강사이며, 훌륭한 강의는 교육의 기본”이라며 “교사는 강의를 잘하면서 토론과 혁신 프로그램 등이 학생들에게 잘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올 선생은 “프랑스 혁명은 새로운 교육혁명이 이뤄지면서 프랑스 교육이 앞서가게 됐다”며 “촛불혁명을 이어갈 수 있는 교육혁명이 이뤄져야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갈 수 있다. 학생이 즐겁게 학교에 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올 선생은 또 “교사가 교육의 주체라는 말은 강압적으로 리드한다는 말이 아니라 학생들을 책임 지고 개성을 마음껏 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학상장’의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올 선생은 이날 참석자들과 즉석에서 일문일답 시간을 갖는 등 많은 배려에 나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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