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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액상화 조사 '축소· 은폐 의혹' 제기

주민들 "심각성 제기에도 조사는 허술" 주장

정부가 최근 발표한 포항지진과 관련한 액상화 조사결과를 놓고 사안을 축소 은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달 15일 발생한 포항 강진으로 학계 등은 포항시 남구 송도동의 액상화가 심각하다며 지질의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주장은 지진 이후 송도동 일원에 생긴 대규모 모래톱과 쏟아져 나온 지하수 등 심각한 액상화 현상을 의심케 하는 요인들이 발생한데 따른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일 포항 지진 진앙으로부터 10km 반경의 액상화 의심 혹은 우려가 되는 10곳에서 시추를 통한 샘플 채취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또 5곳을 액상화로 판단했고, 이들 지역 모두 액상화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액상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주민들의 의혹 신고가 빗발친 송도지역에서 고작 한 곳만 샘플을 채취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샘플 채취했던 송도 솔밭은 같은 지역에 비해 액상화 현상이 덜하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지질 전문기관과 지질 학계 전문가 등이 송도동 현장을 둘러보고 액상화가 심각한 수준임을 감지했음에도 정부는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주민들은 혼선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정부의 발표만 믿고 주민들에게 다시 입주해도 괜찮다는 입장이어서 액상화 심각성에 대한 진위 여부를 놓고 추가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송도동 주민 이모(56)씨는 “액상화 현상의 심각성이 포항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데 송도동의 경우 단 한 곳에서만 샘플채취가 이뤄졌다”며 “이번 조사는 사안을 축소시키려는 은폐의혹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도가 지역구인 장복덕 포항시의원은 “덤프트럭에 실을 정도로 지하에서 모래가 많이 발생해 땅이 공중에 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매우 불안해 한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남구 송도지역 액상화 현상에 대해 3곳을 추천 받아 추가 조사를 할지에 대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의뢰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송도지역의 액상화 현상은 알려진 바와 같이 다량의 모래가 지하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며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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