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병세 축소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아덴만 군사작전까지 정쟁에 이용하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막말 정치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맹비난했다.
홍 최고위원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걸핏하면 마치 무슨 비리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공갈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김태호, 신재민, 이재훈, 정동기를 박 원내대표가 (낙마하도록) 한 것처럼 보도가 됐는데, 사실 대부분이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심을 살펴서 한 일이지 박 원내대표의 막말 정치로 낙마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석 선장의 건강 상태가 당초 정부의 발표와 다른 것 아니냐"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도부도 말을 아꼈다.
안상수 대표는 "영웅인 석해균 선장이 해적과의 싸움에 이어 병상에서 또 한 번의 싸움을 하고 있다. 석 선장의 용기와 희생으로 삼호주얼리호를 구했던 것처럼 또 한 번 빨리 쾌차해서 온 국민에게 단비같은 소식을 전해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만 말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방부 장관에게 인질구출작전을 (직접) 명령 했다"고 밝혔으며, 군 당국은 당시 석 선장의 상태를 두고 "경상"이라고 브리핑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오만으로 의료진이 급파되면서 석 선장의 위중한 상태가 뒤늦게 확인됐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의 과잉홍보로 석 선장은 위독하며 국민은 속았다. 반드시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밝힐 것은 밝히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왜 지지율이 14%→4%로 떨어졌는지 돌아보라"
홍 최고위원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증세 없는 무상 복지"를 내놓은데 대해 손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한나라당 출신' 꼬리표를 건드리며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손 대표는 우리 당(한나라당)에 있을 때 복지부장관도 했었고 복지정책에 참으로 폭넓은 혜안이 있는 분"이라며 "손 대표가 낸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이라는 책을 보면 손 대표는 한나라당과 거의 유사한 복지 정책(선택적 복지)을 주장해 오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이 책을 참고해서 한나라당 복지정책을 세우는데 큰 힘이 됐다. 그 책을 참고해서 이론적 근거를 가져와서 한나라당 정강 정책 2조를 만들었다"며 "그런데 지금 (손 대표가) 민주당에 가서 내세운 정책을 보면 이 무상복지 시리즈는 민주노동당의 정강정책과 똑같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된 초기에 14% 국민적 지지율에 올랐다가, 오늘 신문을 보니 3.9%로 폭락한 그런 원인이 어디 있는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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