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대형 룸살롱이 경찰 단속에 적발됐으나 일대에 유사한 룸살롱들도 성매매 알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정 타깃을 정해두고 단속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위반 등의 혐의로 유흥업소 업주 백모(40)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해운대구 우동에서 손님들에게 불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온 대형 룸살롱를 단속했다.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 장소로 이용하던 모텔에서 잠복하던 경찰은 콜뛰기 차량에서 성인 남녀가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을 습격해 성매매 사실을 자백받아냈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룸살롱은 손님이 여종업원과 술을 마신 뒤 콜뛰기 차량을 이용해 이들 손님과 여종업원을 인근 모텔로 데려다주는 방법을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성매매 1회당 30만 원의 돈을 받아왔으며 현장에서 붙잡힌 성매매 남성과 여종업원이 모두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며 "업주와 관련된 성매매 남성 등에 대해서 계속해서 수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단속과정에서 압수한 영업장부, 매출전표, 휴대폰 등을 조사해 불법 성매매알선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해운대 지역에서만 대형 룸살롱이 5~6곳이 버젓이 성매매를 일삼고 있고 연산동, 서면, 남포동 일대에서도 만연하게 성매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조차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대적인 단속이 아닌 타깃 정하기식 단속이 보여주기로 비춰지고 있어 경찰이 실제로 성매매를 단속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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