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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사진 보니…"핵무력 완성보다 대내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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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사진 보니…"핵무력 완성보다 대내적 의미"

로켓 상부 변화, 신형 발사차량도 공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인 화성 15형 발사 모습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30일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날 발사한 화성-15형은 지난 7월 두 차례 발사한 ICBM급 화성 14형과 비교해 2단 로켓 상부가 달라진 모습이다. 직경이 커져 1단부 로켓 직경과 거의 같아졌으며, 끝 부분이 뾰족한 화성 14형과 달리 화성 15형은 둥글고 뭉툭했다.

▲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화성 15형' 발사 장면. 사진은 <노동신문> 갈무리.

화성 14형이 8축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렸던 것과 달리 화성 15형은 9축 차량에 실린 것도 눈에 띈다. 길이가 늘어난 화성 15형을 탑재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차량으로 보인다.

북한이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새로 개발·완성한 9축 자행발사대차의 기동 및 권양 능력과 발사계통에 대한 동작 믿음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대목이 확인된 셈이다.

▲ 북한이 새로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9축 발사대. 사진은 <노동신문> 갈무리.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화성 14형과 비교해 화성 15형은 2단 직경이 더 커져 1단부 직경과 동일해짐으로써 일자로 빠진 것을 확인 할수 있다"며 "2단을 새롭게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2단의 직경이 커진만큼 탄두의 형태도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며 "화성 14형보다 첨두부는 조금 둥글어진 반면 전체적으로는 곡선보다 직선형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나 기존 미사일과 모양이 달라진 화성 15형이 기술적 완성을 의미하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 발사는 새로 개발한 화성 15형 무기체계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동작 믿음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최대 고각발사체제로 진행했다"면서 "특히 중간 비행구간 자세조종 및 속도 교정에 의한 명중성, 추진력 벡터 조종을 실현한 대출력 발동기(엔진)와 비추진력이 높은 발동기의 동작 정확성이 확증되었으며 그에 따르는 유도 및 안정화 체계 설계 정수들의 정확성이 검증됐"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동엽 교수는 사진 분석을 통해 "화성 12형의 아류, 화성 14형의 2단만 바꾼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으로 고각 발사하고 핵무력 완성이라고 선언한 것은 결국 대내적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5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참관하는 사진을 여러장 게재해 이를 뒷받침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새로 개발한 화성 15형의 단번 성공에 기쁨을 금치 못하시면서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신형의 로켓 무기체계 개발에 참여한 전체 전투원들에게 자신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격정에 넘쳐 말했다"고 보도했다.

▲ '화성 15형' 미사일을 직접 살펴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은 <노동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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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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