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무상복지? 조선노동당 2중대"

한나라당, '색깔론'ㆍ'세금폭탄' 대응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로 촉발된 여야간 복지 논쟁이 철 지난 '세금폭탄론'과 '색깔론'으로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과 관련, "민주당의 공짜 시리즈는 국민을 그렇게 힘들게 했던 전 정권(노무현 정부)의 '세금폭탄' 악몽으로 되돌아가자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허위 선심성 정치 때문에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조삼모사식 정책의 결과는 불보듯 뻔할 것"이라며 "강추위에 물가급등, 구제역까지 서민을 힘들게 하고 있는 마당인데, 민주당은 당내에서도 정리가 안되고 있는 '공짜 복지' 논란을 벌여 국민을 힘들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홍준표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이 내걸고 있는 무상복지정책 시리즈는 세금폭탄 시리즈고 거짓말 시리즈다. 국민을 현혹하는 복지정책은 옳지 않다"며 "손학규 대표를 아끼고 사랑하는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었다.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를 두고 "북한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상임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육아도 공짜로 하고 급식도 공짜로 하고 교육도 공짜로 앞으로 의료까지도 공짜로 생각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고 있는데 마치 민주당이 무상복지를 요술 방망이를 치면 하늘에서 돈이 쏟아지고 국민들은 지상낙원에서 살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임고문은 한나라당 유력 차기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를 표방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의 복지"라고 추켜세웠다.

김 상임 고문은 "(박 전 대표의 복지 관련 발언 등을) 쭉 보니까 이것은 성장을 통한 복지이고, 기본적으로 재정에 큰 부담이 없고 합리적"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복지도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재 민주당 서울시의회가 실시하려는 전면 무상 급식을 반대하는 등 한나라당이 밀고 있는 '무상 복지 반대론'의 최전선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