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2017 시상식서 주인공이 됐다. 이재성은 기자단 투표 133표 중 총 69표(51.9%)를 차지하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재성은 강력한 경쟁자였던 조나탄(수원 삼성, 49표)과 이근호(강원, 15표)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성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조나탄과 8골 9도움을 기록한 이근호와 경쟁서 승리했다.
이재성은 "정말 감사드린다. 혹시나 몰라 연습을 많이 했는데 떨리는 게 처음이다. 내가 큰 상을 받아도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올 시즌 모든 전북 선수들이 열심히 한 노력의 결과인데 혼자 영광을 누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고 감사하다. 전북이라는 팀을 만나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최강희 감독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내가 꽃이 되기 위해 매일같이 관심 갖고 믿어주신 덕분에 꽃길만 걷고 있다. 다시 한 번 최강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뒤에서 묵묵히 고생하시는 코치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재성은 "선수들을 위해 묵묵히 일해주시는 스태프들께도 감사하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백승권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에도 감사하다. K리그 최고의 서포터즈이자 언제나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된 전북 팬들에게도 고맙다.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 엄마, 아빠, 형과 누나, 조카에게도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경기장서 가장 빛을 발하게 해준 선배와 동료들, 큰 귀감이 됐다. 이 상을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한국 축구를 더 발전시키겠다. 축구를 하면서 많은 사랑과 성원을 받아 정말 행복한 선수인 것 같다. 초심 잃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감독상은 전북에 통산 다섯 번째 별을 안긴 최강희(84표, 63.2%) 감독이 차지했다. 최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준우승을 이끈 조성환(44표) 감독과 울산의 4위-FA컵 결승행을 지휘한 김도훈(5표) 감독을 제치고 최고의 사령탑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쉽지 않은 시즌이었는데 우승이라는 선물을 줬다.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북 팬들이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어주시고, 백승권 단장 이하 프런트의 헌신이 많은 것을 이루게 했다. 힘을 잘 키워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격인 영플레이어상은 "괴물 신인" 김민재(120표, 90.2%, 전북)가 수상했다. 김민재는 황현수(10표, 서울)와 이영재(3표, 울산)를 따돌리고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수 가운데 만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출전햇수 3년 이내, 해당 시즌 K리그 전체 경기 중 절반 이상 출전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김민재는 "전북이라는 팀에 와서 좋은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 부모님의 지원으로 이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축구 열기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야구나 농구로 가신 팬들이 K리그 경기장으로 다시 올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하겠다"고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일레븐은 포지션별로 3배수의 후보를 추려 결정됐다. 주요 개인상을 독식한 전북은 베스트일레븐도 5명이나 배출하며 올 시즌 우승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렸다. 이재성 최철순 김진수 김민재 이승기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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