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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동기, 자진사퇴하라"…인사파동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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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동기, 자진사퇴하라"…인사파동 '초읽기'

안상수 "주말 여론수렴 해보니 힘들어"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듯이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한나라당도 결국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10일 정 후보자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전했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주말동안 많은 여론 수렴을 통해 국민들의 뜻을 알아본 결과 정동기 후보자는 감사원장으로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이에 따라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또 이것이 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뜻을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여당이 전례없이 인사청문회도 열리기 전에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히는 19-20일로 예정돼 있다.

주성영 "명백한 전관예우, 감사원장으로 부적절"

이에 앞서 한나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주성영 의원도 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동기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 측근으로 전관예우를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 감사원장이 된다는 것은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이 점을 본인이나 청와대에서도 깊은 인식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로 보낸 인사청문요청서를 통해 정 후보자가 2007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서 물러난 직후 법무법인 '바른'에 취직해 7개월 동안 7억여 원의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제가 사법개혁특위에 법원개혁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 사법개혁특위에서 쭉 전관예우 문제를 논의해온 바에 의하면 이러한 사례를 전관예우로 보는 것은 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같은 법무법인 '바른' 소속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단순히 월급을 많이 받은 것만으로는 전관예우로 볼 수 없다"며 정 후보자를 감싸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정 후보자가 만약 대검차장을 지내지 않았고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중요한 직책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대우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정 후보자의 전관예우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감사원장이라는 직책은 전 대한민국의 공직자들 감찰하는 자리"라면서 "과거에 전직 재벌기업 삼성전자에 있던 분이 노무현 정부 때 장관으로 된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감사원장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장이라는 자리가 다른 공직에 비해 '도덕성'과 '독립성'이 요구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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