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신문>은 10일 단독 입수한 '정무위(국회) 제기 민간인 내사 의혹 해명' 문건을 근거로 "지원관실은 김종익 전 NS 한마음 대표 사찰 결과를 동향보고 형식의 문서로 작성해 2008년 9월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정동기 후보자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이번 건(김종익 건)도 청와대(민정)에 보고되었는지"라는 질문에 "2008년 9월 당시 대통령 비방 동향이 많아 관련 내용들을 모아 '동향보고' 형식으로 보고하였는데, 본 건(김종익 건)도 그 중 하나였다"고 돼 있다. 하지만 "본 건에 대해서 청와대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다"고 명기했다. 이 문건은 지난해 6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민주당 신건·이성남 의원 등이 김종익 전 대표의 사찰 의혹을 제기하자 지원관실이 '해명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지원관실 점검1팀 권중기 경정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확보했다고 한다.
한편 정동기 후보자는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같은 총리실 내부 문건이 나옴에 따라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 배후 의혹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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