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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여성어업인 10%만이 남성과 동등한 대우 받는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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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여성어업인 10%만이 남성과 동등한 대우 받는다 생각

충남 여성어업인은 가구소득의 50%이상 기여


충남지역 여성어업인들은 어구 손질, 수산물 전처리 가공 및 판매·유통, 승선조업 등 어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살림과 육아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지위에 있어 남성과 동등하거나 높다고 생각하는 여성업인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 보령시, 당진시, 서천군, 홍성군, 태안군에 거주하는 충남여성어업인을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남 여성어업인들은 맨손어업(42.1%,), 어선어업(36.8%), 양식업(11%)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 조사대상자의 55.9%가 농작물 재배 및 판매, 횟집 및 민박집 운영, 아르바이트, 품삯일 등 어업 이외의 다양한 소득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어업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경제적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가구소득의 50% 이상을 기여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전체의 약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충남의 여성어업인들은 실질적으로 남성보다 낮은 지위를 가진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지위를 남성과 비교할 때 남성보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90.0%였으며, 남성과 동등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6.9%, 남성보다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3.1%에 불과하였다.

어업활동에 있어 남녀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5.6%(매우그렇다+그렇다)로 남녀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 17.5%보다 훨씬 높았다.

이와 함께 장시간 노동에 종사하면서 얻은 주요 질환으로 83.4%가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목 및 어깨 결림', '손발저림'의 경우도 각각 75.3%, 58.8%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약 15%에서 방광염이 발병했다.

이는 무거운 어구와 어획물을 운반하고 갯벌에서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노동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임우연 충남도 여성정책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어업인들은 애로사항으로 체력 및 건강상, 가정생활과 함께 병행하는 어려움, 일한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점과 어업활동의 위험 및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성어업인 정책의 최우선 개선 영역으로 '건강 관리 및 의료서비스 지원', '여성어업인 우대제도', '여성친화적 조업 및 작업환경 조성', '여성어업인단체 활성화 및 예산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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