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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고액연봉', 인수위 참여 뒤 두 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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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고액연봉', 인수위 참여 뒤 두 배로 늘었다

민주 "단순한 전관예우 차원 아냐…靑, 이런데도 문제없다고?"

12.31 개각에 따른 인사파동의 핵으로 부상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가 법무법인 '바른'으로부터 받은 거액의 연봉이 단순한 전관예우 차원을 넘어 현 정권에 가까운 인사에 대한 일종의 '투자'였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 대책회의에서 "들어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정동기 후보자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직후 월급이 두 배로 뛰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간사로 참여한 것은 지난 2007년 12월. 직전까지 그가 법무법인 '바른'으로부터 받은 급여는 월 4600만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수위 합류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정 후보자의 급여는 평균 1억10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정 후보자의 '고액 연봉'은 그의 인수위 참여로 가능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어떻게 인수위에서 중책을 맡자마자 이렇게 많은 월급을 받게 되느냐"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공직자의 자세를 버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그 7억 원은 단순히 전관예우 차원에서 줄 수 있는 돈이 아니며, 인수위에 들어가면서 보수가 두 배로 뛴 것"이라며 "그 돈이 어떤 성격인지 본인도 알고, 누구나 다 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의혹을 보고받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것이 진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면서 "대검 차장을 하다가 변호사로, 또 인수위 법무간사로 와서 보수가 두 배로 늘었는데 이를 청와대에서 '별 것 아니다'라고 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동기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어떻게 하면 전관예우를 잘 받았는가'를 가르치는 학원을 차려서 원장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박 워내대표는 "감사원장이나, 학원장이나 똑같은 원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혈세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감시하고 감독하는 것이 바로 감사원"이라며 "국회에선 날치기를 하고, 감사원장에는 민정수석을 임명하는 것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혈세를 마음대로 쓰겠다는 게 아니냐"고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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