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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공석 강원랜드…‘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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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공석 강원랜드…‘폭풍전야’?

매출총량제 태풍에 시장형 공기업 전환까지

후임 사장 인선을 앞두고 있는 강원랜드가 ‘폭풍전야’같은 분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임기를 마친 강원랜드 사장과 부사장의 후임 인 제9대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접수가 이날 마감된다고 밝혔다.

후임 사장 선임은 서류와 면접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내달 21일 개최되는 강원랜드 임시 주총에 3배수(5배수)로 사장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강원랜드

내달 21일 임시주총에서 신임 사장이 선출될 때까지 경영진이 공석인 강원랜드는 장학도 기획본부장이 사장직무대행을 맡고 있지만 안팎의 상황은 역대 최악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채용비리 문제로 인한 검찰의 수사와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매출총량제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 및 고객 서비스 약화, 시장형 공기업 전환, 협력업체의 정규직 전환 등이 대표적인 현안이다.

특히 강원랜드에 대한 현안 문제 가운데 위협적인 요소로 시장형 공기업 전환과 매출총량제 등이 꼽히고 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강원랜드는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기타 공공기관은 임원 임면, 예산안 확정, 결산서 제출 등과 관련해 별도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형 공기업이 되면 임원 임면과 예산·인력운영, 경영실적 평가, 경영지침 등에 있어 기재부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

각종 사업추진은 물론 지역사회 사업과 해외사업진출도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 주변의 우려다.

여기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총량제 규제로 연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감소 1000억 원에 영업이익 감소 900억 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원랜드가 우려하는 것은 매출총량제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와 함께 카지노 영업장의 게임테이블, 슬롯머신 게임기 축소 운영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와 우량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강원랜드를 둘러싼 상황이 갈수록 조여 들고 있지만 도내 정치권에서 강원랜드를 대변하거나 문제점을 개선시켜줄 국회의원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점이 강원랜드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의 전 사외이사 A씨는 “채용비리 문제로 사면초가에 빠진 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와 시장형 공기업 전환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1개월 이상 경영진이 공백인 상황에서 주변의 압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강원도 추천 사외이사 문제도 지역의 목소리를 배제하는 분위기로 가고 정치적인 분위기도 강원랜드에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강원랜드는 중앙 정치권의 전유물처럼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시안

한편 강원도지사 추천 강원랜드 사외이사 문제로 지난 15일 강원랜드 행정동 입구와 현관입구를 차단하는 등의 실력행사를 펼친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는 16일에도 강원도와 이 문제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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