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15일 경남 창녕군의 우포늪과 국가 무형문화재를 세계에 알렸다.
이날 아침 성화 봉송단은 창녕 우포늪에서 성화 불꽃이 물안개와 함께 피어오르는 장면을 우포지킴이 주영학 선생이 이마배를 탄 봉송 으로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이마배는 우포늪을 건너는 유일한 이동수단으로 뱃머리에 이마처럼 판자가 붙어있다 해서 '이마배'라 불리는데 4m 가까이 되는 대나무 장대를 쥐고 밀면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우포늪에는 부유식물과 가시연꽃 같은 부엽식물, 물속에 잠겨 사는 침수식물도 함께 자라고 있어 수풀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쪽배에 이마를 대어 뱃머리를 세우고 장대를 저어 늪을 이동하기 편하게 만든 것이다.
이날 창녕군의 성화 봉송은 우포늪 환경지킴이로 활약 중인 주영학 씨를 시작으로, 펜싱국가대표 출신인 성준모 선수, 1970년 아시아유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김대근 교수 등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39명의 주자들이 22.9km를 달렸다.
이어 지역축하행사로 창녕문화예술회관 광장서 풍물단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 따오기연합합창단 퍼포먼스, 창녕 플래시 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올림픽 성화가 밀양에서도 달렸다.이번 성화 봉송에는 사전에 선발된 27명의 주자가 밀양역, 영남루, 밀양시청 등 시내 중심지 6.1km를 힘차게 달렸으며, 성화봉송로에는 많은 환영 인파들이 나와 모두 함께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특히 밀양시에서는 이날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밀양역 광장에서 시민 150명이 참여하는 밀양아리랑 플래시몹 식전 공연과 시내 곳곳에서는 풍물단의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으로 봉송주자들을 응원하며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밀양을 찾은 올림픽 성화를 맞이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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