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일 "한나라당의 재집권이 좌절될 경우 이명박 정부는 필히 실패한 정부로 평가될 것이고 나아가 비극적인 후유증도 예상된다"며 재집권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규정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신묘년 새해 아침의 각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신묘년은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첫 번째 구체적 과제로 "당이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정관계가 집권에 유리하게 돌아간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당은 과감하게 정부를 견제하고 견인해야 한다"며 "청와대는 정권재창출 없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정권 3년 동안의 당정 관계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면서 동시에 집권 4년차 '레임덕'과의 선긋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 최고위원은 "올해는 역대 정권 말기에 그랬던 것처럼 그동안 미루고, 덮고, 감추어왔던 일들이 터져 나오면서 당이 곤경에 빠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권위는 없으면서 권위주의 시대 행태 답습만"
그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은 권위는 없으면서 권위주의적인 3김 시대의 행태를 답습하는 어설픈 퇴행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중도개혁적인 인사들이 당의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간층의 지지 없이 총선, 대선의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권주자들의 각개 약진으로 당이 사분오열, 우왕좌왕 흔들릴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당이 대권 주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멘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강한 것은 팀내에 스타 플레이어가 많기 때문"이라며 "당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권주자들의 적절한 경쟁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전략적인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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