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에 걸쳐 열린 김장페스티벌은 2000여명의 참여 속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축제의 고장’ 임실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줬다.
올해 김장페스티벌은 사전신청 기간부터 참여희망자가 대거 몰리면서 당초 목표치인 2만kg을 넘어선 2만3000kg이 사전에 접수됐다. 또한 현장에서 2000kg이 추가로 늘어나는 등 2만5000kg 상당의 김치 물량이 소진됐다.
이는 지난 해 1만1000kg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역농가의 소득증대에 상당히 기여 했다는 평이다.
이틀동안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일찌감치 김장김치를 담그려는 축제 참가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가족, 이웃들과 함께 삼삼오오 짝을 이뤄 자신들이 신청한 절임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미리 준비한 김치통에 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전주시에 사는 김모(45)씨는 “요즘 식재료 값이 많이 올라서 김장을 담그려면 25만원 이상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15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며 “김장할 때마다 배추도 절이고, 양념도 만들어야 해서 손이 많이 가고, 허리도 많이 아팠는데 이번엔 너무 좋은 재료로 손쉽고, 저렴하게 김장을 담게 돼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이번 김장축제에 참가한 주부들은 매우 흡족해 하며, 내년에는 이웃들에게 많이 알려서 함께 참가해야겠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특히 이번 축제는 김치명인인 유정임씨의 지도 아래 일괄적인 배추 절임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사전에 이뤄지고, 지역농가가 직접 재배한 고춧가루와 무, 생강, 양파 등 고품질 농산물만을 사용한 맛깔난 양념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노래자랑과 퀴즈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축제열기를 더하고, 앞치마와 고무장갑, 두건, 수육 등을 제공하는 등 즐거움에 편의성까지 제공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혔다.
참가자들과 함께 김치를 버무리기에 나선 심 민 군수는 “임실N치츠축제에 이어 김장페스티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무척 감사하고 기쁘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하고, 올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며 생활 속 축제로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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