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이르면 20일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할 계획에 맞서 북한이 '자위타격'을 경고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9일 광주광역시 구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 심판 광주전남 결의대회'에서 "이 자리를 빌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에 정식으로 요구한다. 연평도 사격훈련 중지하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연평도 사격훈련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훈련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정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첫째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3대 세습을 하는 비정상 국가다. 주민이 굶어죽어도 핵개발을 하는 비정상국가"라면서 "비정상국가에 합리적 판단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북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경 대응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손 대표는 "북한 해안포 기지 초토화될 때 우리 국군장병, 우리 국민의 생명은 어디 있나"며 "전쟁 통해 안보정국 몰아넣지 말고 긴장조성 통해 공안통치할 생각 말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이것을 위한 평화를 지키기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엄정하게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연평도에, 서해5도에 사람이 살아야한다. 그래서 보온병 따뜻한 물을 사람이 먹어야지 한나라당 대표가 보온병 포탄 들고 사진 찍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연평도 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이후 전국을 돌며 정부 여당의 부당성에 대해 알리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자신들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찾아 이명박 정부의 독단적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 강도를 더 높였다.
손학규 대표는 "12월 8일 기점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숨겨서 하던 독재를 드러내놓고 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독재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독재 왜 하려고 하는가. 예산안 통과 내용을 보면 알 수있다. 특권층만을 위한 정치, 자기들만을 위한 정치하려는 것"이라고 각종 복지 예산 삭감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형님예산', '영부인 예산'을 비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형님공화국이라고 생각한다. 제 2조는 대한민국 영토는 포항이라고 생각하냐"며 "앞으로 2년 후 대통령 선거에서는 형님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자. 민주당의 훌륭한 지도자들은 형님을 모시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나쁜 형님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에 투표를 하셔서 2012년에 정권 교체를 시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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