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7일 "치킨값이 비싸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서민행보와 맞지 않다"며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전주시청 광장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롯데재벌이 통큰치킨을 팔아 전국 5만 여 치킨가게 문을 닫게 하면 그 집 자녀와 어르신들은 어떻게 생활할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손 대표는 "더욱이 서민행보를 하는 대통령으로 상당히 조심스러운 언행을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킨 관련 대통령의 발언과 예산안 날치기를 보면 (현 정부가) 특정지역, 특권층으로 편중돼 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며 "서민홀대와 지역 및 특정세력 편중이 모두 하나가 돼 독재를 형성하는데 그 독재는 반드시 망하고 심판 받는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입으로는 서민을 말하지만 롯데치킨을 얘기하며 소비자의 싸게 먹을 권리를 얘기한다"며 "서민 삶은 아랑곳 않는 반서민, 반공정 철학"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지금 이 눈을 보고 '눈처럼 다 덮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눈은 녹는다"고 강조해, 예산안 후폭풍을 상당 기간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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