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위기를 겪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7일 "정말 보수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당 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내일 아홉 분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도 동요하지 말고 같이 가자"며 이렇게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저는 아직 후보 신분이라 정치적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최대 위기이긴 하나, 한 가지만 생각하겠다. 보수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말은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을 연상케 한다. 김무성 의원 등 탈당파들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더라도, '개혁 보수 노선'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2011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 수락 연설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 정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이후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노선을 버리고 시민사회단체가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 '경제 민주화' 노선을 받아들였고, 재집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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