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3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강행처리한 새해 예산안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수정 및 폐기 절차를 밟으라는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예정된 예산안의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보류하고 예산을 다시 짜서 국회로 보내라"며 "절차상 문제가 되면 추경안을 빨리 만들어서라도 국회 다시 보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단 한시간 만에 예산안을 날치기 하는 정권이면 추경안은 사흘이면 충분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예산안 뿐 아니라 함께 강행처리된 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폐기 및 재심의 절차를 위한 수정안을 준비 중이다.
손 대표는 "예산안과 법안을 날치기 했다고 4대강 사업이 다 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정식 경고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일로 한나라당 정권은 날치기 정권일 뿐만 아니라 안보무능 실패에 이은 국가경영능력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얼치기 정권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과 3범' 두목 체포에 국민이 나서야할 것"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의 지난 임기 3년간 예산을 날치기 처리한 '전과 3범'의 두목이 누구인지 내가 말 안 해도 이해할 것"이라고 이 대통령을 겨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과 3범의 두목을 체포하는데 국민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예산안 통과 직후 '바지 의장'이라고 비판했던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야5당이 면담을 촉구했는데 '서울 올라가 봐야, 국회 가봐야 좋은 일 없으니 안가겠다'며 자기 예산 챙겨 지역구에서 따뜻하게 지낸다고 한다"며 "(박 의장은) 올라오지 말고 사퇴서만 보내달라"고 힐난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