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날치기 통과된 예산안은 원천무효"라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국민 앞에 면목이 없다"며 "이명박 정부의 압정과 실정을 반드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날치기 통과된 예산안은 원천무효"라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
차영 민주당 대변인의 논평도 거칠었다. 차 대변인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는 독재자 이명박의 탄생을 알렸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에 총을 쐈다"고 맹비난했다. 차 대변인은 특히 "독재자 이명박 대통령은 민족의 가슴에 총을 쏜 북한과 다를 바가 없다"고까지 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박희태 의장과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스런 강아지에 불과했다"며 "이제 국민과 야당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도 "이명박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국회는 대규모 격투장으로 변했다"며 "입법부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내팽개치고 대통령 친위대를 자처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장 의원직을 반납하고 국회를 떠나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안도감을 피력했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헌법의 처리시한인 12월 2일은 지났지만,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안이 통과돼 다행"이라며 "말로만 심사를 외치며 사실상 예산안 심사를 지연시킨 민주당의 이중적 행태는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몸으로 폭력으로 의회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 식 구태정치를 종식시켜 명실상부한 '민의의 전당' 성숙한 국회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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