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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옥중 '친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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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옥중 '친정체제' 구축

'JY맨'들 전진 배치, '스몰 컨트롤타워' 부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에서 '뉴삼성'을 위한 '인사 태풍'의 시동을 걸었다.

2일 발표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중 승진 인사 7명은 모두 50대로 물갈이됐다. 또한 지난 2월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미래전략실(미전실)이 국정농단에 연루돼 해체된 이후 난맥상을 보인 계열사간의 조율을 위해 '스몰 미전실'이 부활됐다.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간 공통 현안을 협의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설치된 것이다. 삼성전자에 전자 계열사를 아우르는 TF가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삼성 계열사들을 전자, 금융, 서비스 등 소그룹으로 묶어 관리하는 방식으로 컨트롤타워 체제가 부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에도 비슷한 조직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이재용 복심' 복귀에 주목


특히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삼성을 떠났던 8명의 사장단 중 정현호 전 인사지원팀장이 사업지원 TF장(사장)으로 복귀한 것도 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사장은 1995년 이 부회장과 함께 미국 하버드대 MBA 과정을 동문수학한 'JY의 복심'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또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물러나 내년 3월부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옥중에 있는 이 부회장의 대신해 대외적으로 총수 역할을 할 2인자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는 50대 중심의 책임경영,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뉴삼성'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사장 승진자 7명 가운데 올해 최고의 실적을 낸 반도체사업부에서 4명이 나와 '성과주의'가 책임경영의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을 이번 인사에서 반영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김기남 사장이 부문장을 맡게 된 반도체·부품(DS) 부문의 메모리사업부장에 진교영 부사장을, 시스템LSI사업부장에 강인엽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파운드리사업부장에는 정은승 부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중국삼성 사장에 임명된 황득규 부사장도 DS 부문이다.

팀 벡스터 북미총괄 사장은 순수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AT&T와 소니를 거친 벡스터 사장은 2006년 미국판매법인으로 입사한 뒤 미국 가전·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배들을 위한 용퇴'를 선언했던 권오현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에, 윤부근 사장은 CR(대외협력)담당 부회장에, 신종균 사장은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에 승진 임명하는 등 배려 인사도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SDS 등에서도 조만간 사장단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전자와 비슷한 인사 교체가 단행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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