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나 신세계 등 대기업이 반려동물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반려동물협회는 1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재벌 유통공룡 롯데의 골목상권 진출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 현장의 비통함과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롯데반대', '반려동물법 입법청원' 릴레이 집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반려동물협회 김영덕 회장은 "롯데가 대표적인 골목상권 업종인 반려동물 산업의 전 분야에 대대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선언을 했다"며 "그저 개, 고양이가 좋아 생계형으로 소박하게 업을 유지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 10만 종사자들의 생존권까지 빼앗아가고자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축산법이 아닌 반려동물 전문법안 입법을 강력히 청원한다"며 "소·돼지와 반려동물이 같은 환경과 시설로 규제받을 수밖에 없는 현행 축산법이 아닌 소형 반려동물에 적합한 시설기준과 신고절차를 담은 반려동물 전문법안 재정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세계는 최근 반려동물 용품만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 호텔과 미용 서비스, 분양도 함께 제공하면서 사업 영역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역시 반려동물 관련 용품이나 사료, 교육, 장례 서비스를 아우르는 펫 비즈니스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협회는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롯데타워, 대전 롯데백화점 등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었고 부산시청에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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