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1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재벌가의 병역 면제율이 33%로 일반인 6.5%에 비해 크게 높다"며 "그 중 삼성가는 조사 대상 11명 가운데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 8명이 면제를 받아 면제율이 73%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믿을 수 없게도 이건희 회장은 정신질환으로, 승마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이재용 부사장은 허리 디스크로 면제를 받았다"며 "이 회장이 신의 아들이라면 이 부사장은 신의 손자"라고도 했다.
이밖에도 강 의원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의혹,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파문 등 삼성의 '약한 고리'를 두루 언급하며 비난을 쏟아부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박영준 2차관은 "법률적 소양이 부족해 모르겠다"고 답했다.
▲ 무소속 강용석 의원. ⓒ프레시안(자료사진) |
강 의원의 주장에는 '여대생 성희롱' 파문을 삼성과 특수 관계에 있는 <중앙일보>가 최초 보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중앙>은 강 의원이 대학생들과 술자리에서 "아나운서는 다 줘야 한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을 최초 보도했고, 이런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강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출당됐다. 현재까지도 강 의원은 이 신문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강 의원은 국회 복귀를 선언한 지난 달 23일에도 소속 상임위인 지경위에 참석해 이재용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3대 세습'이라고 규정하는 등 삼성을 겨냥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이건희 회장이 단독 특별사면을 받은 지 1년이 채 안돼 삼성그룹의 3대 세습이라는 잘못을 시도하고 있다"며 "심지어 과거의 비서실, 구조조정본부와 같은 전략기획실도 부활한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당시 북한군에 의한 연평도 포격사태가 벌어지면서 강 의원의 주장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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