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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도 안 다녀온 철면피들이 '전쟁불사' 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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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도 안 다녀온 철면피들이 '전쟁불사' 외치나?"

한반도 평화 비상시국회의…"무력충돌 야기하는 말과 행동 중단해야"

북한에 의한 연평도 사태로 남북 대치뿐 아니라 한반도 주변국들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들과 각 시민단체들을 30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남북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돌아가신 두 분의 장병과 민간인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오늘 이 자리는 국민 모두가 겪고 있는 고통과 슬픔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유일한 해법은 평화, 즉각 대화하라"

이 대표는 "전쟁은 어느 누구의 미래도 보장하지 못한다"며 "평화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이고, 그 평화로 가는 길은 곧 대화"라고 강조했다.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러저러한 비판과 비난을 피하고자 이명박 정부가 또 다시 무력으로 보복하는 등의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북한에 대해선 가장 강력한 분노로 규탄하지만, 불안정한 휴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노력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노동자, 서민의 자녀들이 군대에 갈 때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사람들이 '전쟁불사'를 외칠 수 있느냐"며 "'초토화'라는 단어를 동원하면서 전쟁불사 주장을 앞세우는 한나라당은 철면피"라고 꼬집었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북한의 책임과 사과를 분명하게 요구하며 북한은 이에 대한 응분의 답변을 해야 하지만, 몇 배로 응징하자거나 무력을 증강하자는 것만으로는 답이 없다"면서 "서해를 무력충돌의 바다가 아니라 상생협력의 바다로 만들자"고 했다.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이명박 정권은 출범하면서부터 남북대결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써 왔다"며 "당장 한반도 분할전략을 집어 치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력충돌 야기하는 말과 행동, 증각 중단하라"

이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희생된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할 시간도 없이 우리 국민은 전쟁 공포에 내몰리고 있다"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한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전쟁을 막는 것"이라며 "현재의 남북관계는 그 어떤 우발적 충돌도 심각한 전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 이상의 무력충돌은 전쟁을 야기하고, 평범한 국민들의 고통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군사력을 앞세워 또 다른 무력충돌을 야기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위기의 남북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들은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한반도 긴장의 평화적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6자회담도 신속하게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야당 지도부 인사들뿐 아니라 YMCA,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불교평화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평화재향군인회, 한국기자협회, 민주노총 등 수십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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