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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만난 매티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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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만난 매티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요"

트럼프 방한 앞두고 '한반도 상황 관리' 방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조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위기 상황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을 막고 반드시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하는 공동의 당면 목표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강조하며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만들어 갈 수도 없다"면서 "한미는 현재와 같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핵 억지능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첨단 전략자산의 획득 및 개발 문제가 구체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매티스 장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서 긴장 고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도 동시에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매티스 장관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일련의 미사일 도발 등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착이 한미의 실질적 위협"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핵 억지능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있어 송영무 장관과 더욱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매티스 장관이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언급한 대목도 당초 강도 높은 발언이 예상됐던 점에 비쳐 수위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아시아 순방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군사적 옵션'을 시사하는 와중에 매티스 장관이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한반도 상황관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매티스 장관의 JSA 방문을 치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공동경비구역이 위치한 지역은 6.25 전쟁 당시 미 해병 1사단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인데, 매티스 장관이 해병 1사단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여러모로 감회가 깊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JSA를 방문했을 때 굉장히 감회가 깊었다"며 "내가 취임을 하고 한국을 제일 처음 방문 국가로 선정했는데 그 이유는 양국 간의 동맹이 신뢰, 신뢰, 신뢰라는 중요한 부분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한미동맹이 생겨난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치열한 전투를 통해서 생겨난 것"이라며 "이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우리가 굉장히 가까운 동맹인가를 다시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언제나 한국과 함께 하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인해서 안보상황이 아주 엄중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서 JSA를 방문하시고, 남북 간에 대치 상황에 직접 눈으로 확인해주신 것이라든지, 근래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이런 부분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아주 강한 억지력으로 실효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선 매티스 장관과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샐리 도넬리 국방부 수석고문,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대리, 폴러 국방부 선임군사보좌관, 로버타 셰이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 대리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매티스 장관은 오는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을 열고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강화 등 북한의 핵·미사일 억제를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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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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