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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사내유보율, 2년 새 두 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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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사내유보율, 2년 새 두 배 증가

사내유보금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

국내 30대 대기업이 사내유보율을 2년 만에 두 배가량 늘린 반면, 투자액은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 회계연도 기준 한국 상위 3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율 평균이 8682%였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4484%와 비교해 2년 사이에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라고도 덧붙였다.

사내유보율은 사내유보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사내유보금은 통상 기업이 영업 또는 영업외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 중 사외로 유출하지 않고 사내에 남긴 이익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다만, 회계학적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개념은 아니다.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산해 지칭하거나 이익잉여금에서 법정적립금을 제외한 금액을 뜻하기도 한다. 이익잉여금만을 사내유보금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언론에서는 주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의 합계액을 사내유보금으로 통칭한다. 박 의원실도 이 기준으로 사내유보율을 정리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의 사내유보율은 8만205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뒤이어 SK텔레콤(4만2270%), 삼성화재(3만2069%), 삼성전자(2만2004%), 동부화재(1만219%) 등이 평균보다 높았다.

사내유보금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기준 197조4902억 원의 유보금을 확보했다. 2위인 현대자동차의 68조5640억 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다음으로 포스코(42조5715억 원), 현대모비스(28조9258억 원), 기아자동차(25조26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이 가장 큰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사들인 결과 현대자동차의 보유 토지 장부가액은 11조7879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현대자동차의 매출액 93조6490억 원의 13%에 달한다.

롯데쇼핑(8조431억 원), 삼성전자(7조8696억 원), 현대중공업(6조8727억 원), 기아자동차(4조9125억 원) 등도 보유 토지 장부가액이 큰 기업이었다.

기업들이 이처럼 사내유보금을 늘린 반면, 투자는 2년 전보다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기업의 투자액은 415조8963억 원으로 2014년 428조6402억 원에 비해 12조7440억 원 감소했다.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이 고용과 투자에 힘쓸 여력이 충분하다"며 "상생 노력에 더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실은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에 오른 매출액 30대 기업을 기준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순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난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의 연결재무제표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다. 연결재무제표에 매출액을 표시하지 않은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주요 기업의 지난해 사내유보 및 보유 토지 장부가액 현황. ⓒ박광온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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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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